삶이 있는 이야기

겨울바람 속에서 떠난 인천 시티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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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거주B팀_최성희 (211.♡.37.12) 작성일25-12-13 09:15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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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바람이 차갑던 날,

우리는 인천 시티투어를 떠났다

전날 미리 이용인들과 바다 노선을 살펴보며 장소들을 확인하고 이용인들의 의견에 따라 실내 중심의 일정으로 계획을 세웠다

 

송도 관광안내소 직원들은 바다 노선 설명부터 식당 정보까지 친절하게 안내해 주었고 표정에는 여행자를 맞이하는 반가움이 묻어 있었다. 덕분에 여행 시작 전부터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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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전, 우리는 시티투어 버스 앞에서 사진을 찍고, 2층으로 올라가 또 한 장을 남겼다. 겨울바람에도 서로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졌다. 버스가 출발해 인천대교를 건널 때는 창밖으로 펼쳐지는 바다 풍경이 잠시 일상의 무게를 잊게 해 주었다.

 

인스파이어와 파라다이스시티에서는 곳곳에 크리스마스 장식이 반짝이고 있었다. 큰 트리와 화려한 조형물, 그림이 공간을 채우며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마치 겨울 축제의 한가운데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었다.

식당에서는 접근성과 편의성을 고려하여 이동이 쉬운 곳을 선택했다. 메뉴가 사진과 함께 정리되어 있어 모두가 원하는 음식을 스스로 고를 수 있었던 점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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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쉬움도 남았다

성촌의집에서 관광안내소까지의 긴 이동 거리, 1시간 간격의 버스 배차로 인해 방문지에서 여유 있게 둘러보지 못했고 게다가 시티투어 버스에서는 천장 누수와 뒷문 고장으로 휠체어 탑승이 어려운 상황도 발생했다

여행의 설렘 만큼이나 현실의 제약 역시 선명하게 다가오는 순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날의 우리는 서로를 배려하며 천천히 이동했고, 차가운 겨울 속에서도 따뜻한 경험을 만들어냈다. 여행이란 결국 목적지가 아니라, 그 길 위에서 함께한 순간들로 완성되는 것임을 다시 한 번 느꼈다.

 

 

그리고 언젠가 다시 떠날 또 다른 여행을 조금 더 편안하게 만들기 위해, 오늘의 작은 불편도 소중한 기록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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