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끝에 꽃향기가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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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거주지원팀_최새롬 작성일20-08-20 16:51 댓글1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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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
이용자 분들이 한적함을 느끼고,
낮잠의 기운이 솔솔 몰려올 때였어요.
장◯임 이용자 : 아! 이거 해야 하는데..
김◯영 이용자 : 어, 이거, 이거. 복지사님 이거 할 수 있어요?
손톱에 매니큐어 바르는 동작을 하며
두 분이서 해야 할 게 있다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이거? 이거가 어떤 거예요?
물어보니,
장◯임님이 냉장고에서 일회용 봉지에 담아둔 이파리를 보여줍니다.
초록 이파이 사이사이에 봉숭아 꽃잎들이 함께 있었죠.
봉숭아 물들이려고 미리 따온 거더라구요.
백반없이 꽃으로만 물들이려면,
초록잎보다 꽃잎이 더 필요하겠는데요..
장◯임 이용자 : 어~, 저기 있어. 많아. 갔다 올게. ◯영아, 같이 가자.
김◯영 이용자 : 복지사님 갔다 올게요.
꽃잎과 이파리의 출처는
성촌의집 앞마당 화단에 피어있는 봉숭아 꽃이었습니다.
(봉숭아들아, 미안해)
장◯임 이용자 : 이걸로 찧어야 해.
붉은 꽃잎과 초록 이파리들은
장◯임님이 가지고 온 작은 돌에 찧어져
이용자 분들의 손끝 위에 내려앉게 되었습니다.
시작은 두 분이었으나,
봉숭아 물들이는 것을 보고 다른 이용자 분들도
‘나도 할까?’ ‘저도 해볼래요’라며 늘어나
여섯 분의 손끝이 붉게 물들었습니다.
김◯영 이용자 : 복지사님, 손에서 꽃 냄새가 나요.
김◯정 이용자 : 아이, 예쁘다.
김◯경 이용자 : 봉숭아가 잘 물들었어요.
기념으로 다 같이 사진 찰칵 찍었어요.
*(번외)
휴대폰으로 서로의 손을 찍어 사진으로 남겼어요.
장◯임 이용자 : (찍을게) 가만히 있어봐, 짠!
댓글목록
거주지원팀_김기순님의 댓글
거주지원팀_김기순 작성일
코로나19로 실내에서의 답답함을 봉숭아물들이기로 또 하나의
추억이 우리 머리속에 기억되어집니다.
예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