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있는 이야기

손 끝에 꽃향기가 나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거주지원팀_최새롬 작성일20-08-20 16:51 댓글1건

본문

점심을 먹고

이용자 분들이 한적함을 느끼고,

낮잠의 기운이 솔솔 몰려올 때였어요.

 

임 이용자 : ! 이거 해야 하는데..

영 이용자 : , 이거, 이거. 복지사님 이거 할 수 있어요?

손톱에 매니큐어 바르는 동작을 하며

두 분이서 해야 할 게 있다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이거? 이거가 어떤 거예요?

물어보니,

임님이 냉장고에서 일회용 봉지에 담아둔 이파리를 보여줍니다.

 

초록 이파이 사이사이에 봉숭아 꽃잎들이 함께 있었죠.

봉숭아 물들이려고 미리 따온 거더라구요.

 

백반없이 꽃으로만 물들이려면,

초록잎보다 꽃잎이 더 필요하겠는데요..

 

임 이용자 : ~, 저기 있어. 많아. 갔다 올게. 영아, 같이 가자.

영 이용자 : 복지사님 갔다 올게요.

 

42a1352d0c61bdb9d52cfac277d89711_1597909 

 

꽃잎과 이파리의 출처는

성촌의집 앞마당 화단에 피어있는 봉숭아 꽃이었습니다.

(봉숭아들아, 미안해)

 

42a1352d0c61bdb9d52cfac277d89711_1597909

 

임 이용자 : 이걸로 찧어야 해.

 

붉은 꽃잎과 초록 이파리들은

임님이 가지고 온 작은 돌에 찧어져

이용자 분들의 손끝 위에 내려앉게 되었습니다.

 

시작은 두 분이었으나,

봉숭아 물들이는 것을 보고 다른 이용자 분들도

나도 할까?’ ‘저도 해볼래요라며 늘어나

여섯 분의 손끝이 붉게 물들었습니다.

 

영 이용자 : 복지사님, 손에서 꽃 냄새가 나요.

정 이용자 : 아이, 예쁘다.

경 이용자 : 봉숭아가 잘 물들었어요.

 

42a1352d0c61bdb9d52cfac277d89711_1597909\

 
42a1352d0c61bdb9d52cfac277d89711_1597909 

 

기념으로 다 같이 사진 찰칵 찍었어요.

 


*(번외)

휴대폰으로 서로의 손을 찍어 사진으로 남겼어요.

임 이용자 : (찍을게) 가만히 있어봐, !

42a1352d0c61bdb9d52cfac277d89711_1597909

 

댓글목록

거주지원팀_김기순님의 댓글

거주지원팀_김기순 작성일

코로나19로 실내에서의 답답함을 봉숭아물들이기로 또 하나의
추억이 우리 머리속에 기억되어집니다.
예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