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있는 이야기

이봐요~ 오늘은 사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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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거주A팀_김기순 (211.♡.37.12) 작성일25-09-03 21:43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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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요~”

어느 날 아침 누군가 뒤에서 복지사를 부릅니다.

 

뒤를 돌아보니 박영님이 방에서 나와 복지사에게 다가옵니다.

없어요, 얼마 없어~. 사야 해~. 나가야 해라고 말합니다.

무엇이 없을까요?” 라고 물으니 복지사의 손을 잡아 이끌고 방으로 들어갑니다.

영님이 욕실에 있는 목욕바구니에서 샴푸와 바디워시를 들면서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머리도 감아야 하고, 몸도 씻어야 하고, 몸도 닦아야 해~”

 

영님이 은행도 가야 한다고 말하며 욕실에서 나와 옷장에서 가방도 꺼내듭니다.

 

은행을 가기 전 박영님이 복지사에게 비밀번호가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그래요? 그럼, 우리 숫자 모형으로 비밀번호 누르는 연습도 해 볼까요?”

 

드디어 외출준비를 마치고 은행으로 출발합니다.

은행에 도착하여 생활비 출금을 위해 비밀번호를 눌러봅니다.

두근두근...

혹시나 틀리지 않았을까나 잠시 긴장하는 순간...

은행 직원이 박영님에게 비밀번호를 맞게 눌렀음을 알려줍니다.

영님 얼굴 표정이 밝아지며 소리 없이 환하게 웃습니다.

역시나 은행에 오기 전 비밀번호 누르기 연습을 해서일까요? ㅎㅎ

 

은행에서 나와 마트에 가서 샴푸와 린스, 바디워시, 샤워타올을 구입합니다. 샤워타올 색상도 좋아하는 노란색으로 골라봅니다.

영님이 옷에서도 냄새가 좋아야 한다고 하며 섬유유연제도 취향에 맞는 향으로 골라서 선택합니다.

물건구입 후 집으로 돌아오는 길의 박영님 발걸음은 솜털처럼 가볍고, 즐거워 보이는 건 복지사의 기분 탓일까요?

영님 발걸음은 가볍고, 복지사의 양손은 무거움으로 끙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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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용경님의 댓글

김용경 아이피 211.♡.37.12 작성일

“박◯영 님이 직접 필요한 물건을 고르고 좋아하는 색까지 선택하는 모습이 참 인상적입니다. 스스로 해냈다는 뿌듯함에 발걸음은 솜털처럼 가벼워졌지만, 복지사 님의 두 손에는 그 기쁨이 고스란히 담겨 행복의 무게로 전해진 듯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