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있는 이야기

간식은 우유가 최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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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방극현 (211.♡.37.12) 작성일25-09-19 17:06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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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님께서 오후 2시경 지원실에 방문하시며 복지사님, 배고파요라고 하십니다.

이에 복지사가 점심 드신 지 오래되지 않았는데, 출출하신가 보네요라고 답하자, 원님은 , 배고파요. 간식 없나요?”라며 기대 어린 눈빛을 보이셨습니다.

복지사가 그럼 우리 편의점에 우유 사러 출동해볼까요?”라고 제안하자, 원님이 환하게 웃으며 출동! 출동!”하며 외치셨습니다.

복지사와 손을 잡고 천천히 편의점으로 향하던 길, 화단에 심어진 고추나무를 가리키며 복지사님, 여기서는 뭐가 열리나요?”라고 물으셨습니다.

이건 고추나무예요. 고추가 열리죠라는 대답에, 원님은 나 고추 좋아해요. 고추 먹고 싶어요라며 아이처럼 순수한 표정을 지으셨습니다.

 

요즘 들어 유원님의 걸음이 점점 느려지고, 걷는 중 중심을 잡지 못하실 때가 종종 있습니다. 늘 씩씩하고 활기차신 모습이지만, 건강이 서서히 약해지시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아프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날, 편의점에서 우유를 구입해 나오시는 내내 연신 즐거워하시며 웃음을 보이시는 모습에 복지사로서 참으로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원님께서 오래도록 건강하시고, 앞으로도 삶이 밝고 행복하시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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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용경님의 댓글

김용경 아이피 211.♡.37.12 작성일

글을 읽는 내내 마음이 훈훈해지네요. "출동!"을 외치시는 유◯원님의 순수한 모습과 그 발걸음에 따뜻하게 동행하는 복지사님의 모습이 그려져 저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유◯원님께서 오래도록 건강하시고, 두 분의 행복한 산책이 앞으로도 계속되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