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요리강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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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18-11-20 22:00 댓글2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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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조O희님의 어머니가 체험홈에서 지내고 있는 아들을 보기 위해 찾아오셨습니다.
성촌의집 안에서는 방에서 지내고 있던 아들이 자립이라는 꿈을 안고 성촌의집에서 버스타를 타고 무려 30분을
가야하는 체험홈에서 한달살기라는 도전을 시작하였는데 걱정반 기대반 마음으로 대전에서 올라오셨습니다.
아들과 함께 하는 1박2일의 일정. 어머니는 어떤 생각이 드셨을까요?
어머니와 만난 조O희님이 분주해집니다. 저녁식사를 준비하기 위해서 입니다. 어머니에게 조O희님이 자신있어
하는 면요리로 어머니에게 저녁식사를 대접하려고 했는데 이럴수가~ 어머니가 조O희님보다 집에 일찍 도착하
셨습니다. 아들을 좀 더 일찍 보고 싶어서 만나기로 했던 시간보다 1시간30분 일찍 오셨습니다.
이를 어찌하나~ 조O희님이 생각에 잠깁니다. 마트에서 장을 보려고 했는데 어머니가 이미 와계시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합니다. 그 때 어머니의 목소리가 조O희님에게 들렸습니다.
"O희야 마트에 같이 갈까?"
어머니의 물음에 조O희님의 표정이 밝아지며, 연신 고개를 끄덕입니다.
1년에 2번 명절기간에만 고향집으로 내려오는 아들과 마트에서 장을 보는 것은 어머니에게도 흔치 않은 기회
입니다.
조O희님과 어머니가 체험홈 근처에 마트에서 장을 보았습니다. 어머니는 조O희님에게 혼자서 살아가려면
요리를 할 수 있어야 한다며, 국거리로 만들 수 있는 된장을 구입합니다. 조O희님에게 된장국이라고 설명해주니
알고 있는 재료라고 하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조O희님도 저녁식사로 만들 요리재료들을 마트를 돌면서
카트에 담습니다.
장을 다 보고 난 후 체험홈 안에서 조O희님을 위한 어머니의 요리강습이 시작됩니다.
오늘 만들어볼 메뉴는 풀어 배추잎과 두부를 넣어 만드는 된장국 입니다. 어머니가 조O희님이 끼니를 거르지
않고 건강하게 해먹을 수 있는 요리를 알려주십니다. 조O희님은 그런 어머니의 마음을 아시는지 그 설명을
듣기 위해 어머니 바로 옆에 서서 요리과정을 바라봅니다.
된장을 풀고 배추잎도 한겹씩 잘라넣고 두부를 넣으려는 찰나.
"이건 O희가 해봐."
어머니가 조O희님에게 도마와 칼을 주시며, 두부 한모를 사각형으로 잘게 잘라달라고 합니다.
조O희님이 익숙한듯 조심스럽고 천천히 도마에 두부 한모를 칼을 들고 자릅니다.
조O희님이 도마와 칼을 사용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어머니는 걱정되는 마음에 천천히 해도 된다고 격려합니다.
조O희님이 드디어 두부를 모두 자르고 냄비에 넣었습니다. 마지막 피날레로 다진마늘을 넣고 부글부글 끓는 된장
국을 기다립니다. 구수하고 맛있는 냄새가 냄비 속을 통하여 솔솔 풍겨옵니다.
조O희님과 어머니가 함께 식사준비를 합니다. 그릇도 놓고, 수저도 놓고, 냉장고 안에 있는 반찬도 꺼냅니다.
마트에서 사온 햇반을 전자레인지로 따뜻하게 데웁니다.
"햇반은 전자레인지에 넣어서 데우면 되는거야."
어머니의 설명에 따라 조O희님이 직접 전자레인지를 사용해 봅니다. 한번 누르면 30초. 또 한번 누르면 30초
총 5번을 눌러서 2분30초동안 햇반을 따뜻하게 하고 꺼냅니다.
식탁에 냉장고 안에 있던 반찬이 놓여지고 따뜻한 조O희님과 어머니가 같이 만든 된장국이 국그릇에 담겨 놓여집
니다. 조O희님이 데운 따뜻한 햇반도 밥그릇에 담겨 식탁에 놓여졌습니다. 밥, 국, 반찬이 식탁을 수놓으니 어느새
맛깔나는 저녁식사가 완성되었습니다.
룸메이트인 강O태님과 조O희님, 어머니가 함께 저녁식사를 하였습니다. 얼마나 꿀맛인지 조O희님도 어머니와
함께 준비한 저녁식사가 부쩍 마음에 드셨나 봅니다.
마트에서부터 시작된 어머니의 요리강습 덕분에 조O희님은 혼자서 해볼 수 있는 요리에 대한 경험을 하였고
가족의 따뜻한 정으로 만들어진 행복한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댓글목록
사무국장_이향란님의 댓글
사무국장_이향란 작성일
어머니의 손맛, 그리고 아들을 향한 어머니의 걱정과 사랑...
사진으로도 정과 따뜻함이 느껴집니다.
다음에는 0희님의 식사대접으로 어머니를 초청할 수 있기를...
거주지원팀_김기순님의 댓글
거주지원팀_김기순 작성일행복해 보여요~^^